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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P군 by Alice






오늘 심리검사 받았어요. 짧은 시간에 치료되기 바라지 말라더군요. ..... 미안해요. 좋지않은 경험하게 해서... ..... 의사가 일주일동안 다음주 만날 때까지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라더군요. 혼자만의 시간을 진지하게 가지고 생각하라고. 시키는대로 하려고요. 매번 미루기만 해서 미안해요. 다음주 화요일 신정네거리로 갈게요 그땐 좀 가벼운 마음이 돼있음 좋겠어요. 진심으로 미안해요.





그사람의 긴 문자를 받고 한참을 읽고 또 읽고 하였다. 아무런 답장도 할 수가 없었다. 미안하다는, 미안하다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그사람에게 난 괜찮다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말 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지금은 그사람이 보고싶다기 보단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그런 나에게 어떻게 지내는지 말해준 그사람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문득 그사람이 보고싶어졌다.

SOMEDAY by Alice





바쁘고 정신이 없다. 매일이 월화수목금금금. 이렇게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너라는 아이는 참 불쑥불쑥 잘 나타나는구나. 그사람 잊겠다며 널 만났었는데, 널 만나면서 조금이라도 잊었다면 니 역할은 끝나다면서 떠나버린 너인데. 내가 그사람을 잊어서 니 생각이 나는건지, 언제부터인가 내 안에서 너에 대한 마음이 그사람에 대한 마음보다 커져버린건지, 아님 그토록 매정하게 떠나버린 너에대한 미련인건지. 하지만 좀처럼 널 생각하지 않을수가 없어. 지금까지도 널 잊으려 노력해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노력하지 않을거야.

매일 널 생각할게. 매일 널 그리워할게. 그러니 너는 가끔씩이라도 날 생각하고 그리워해줘.



2011년 2월 26일 오후 7시 7분 by Alice




- 이제 돌담길 효력이 발생할 시간

- 에..?

- 네가 나를 이용했듯 나도 너를 이용했고, 반품은 15일 이내라고..
내가 있어서 그사람 조금이라도 잊었다면 나의 역할은 이제 끝.

- 무슨 말이야 그게... 왜 그러는 거야...

- 안녕이라고.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던 것처럼 어느날 갑자기 사라지는거야.
처음부터 없던 사람처럼...




낮에 함께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내가 웃으면서 말했지. "여기 연인들끼리 걸으면 헤어진대."
정말 맞나보다, 헤어지는거. 어쩜 넌 헤어지자는 말을 할 구실을 찾은 것일 수도 있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너한테 받은 문자, 그리고 난 멍해져서 널 보고싶다는 생각밖엔 할 수가 없었지.
너의 집앞으로 찾아가 여섯시간을 내리 덜덜 떨면서 기다렸고 니가 왔고 화를 냈고 날 내팽게쳤지.
그런 니가 밉지 않은 건 인과응보일테니까. 미안해. 많이 힘들게 해서 지치게 해서 잘해주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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